주말에는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지고 볶으면서 보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카페도 즐기고 카페 안에 놀이터도 있다는 세종 도도리 파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복숭아 과일박스 모양의 건물 사진을 보고 처음 알게 됐는데, 무료라는 말에 반신반의하면서도 아이들 손을 잡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세종시가 직접 운영하는 아동·가족 복합놀이공간 도도리파크,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기대와 실제가 얼마나 달랐는지 정리해봤습니다.
무료 공공 놀이시설, 말만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일반적으로 공공시설은 민간 키즈카페에 비해 시설 수준이 낮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직접 가보니 예상과 달리 너무 좋았습니다. 도도리파크는 세종특별자치시가 조성한 공공형 복합놀이시설로, 별도의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출처: 세종특별자치시 도도리파크 공식). 여기서 공공형 복합놀이시설이란 지자체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운영하며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아동 특화 공간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운영 목적 자체가 수익이 아니라 아이들 경험의 질에 있습니다.
건물 외관은 세종 지역 특산물인 복숭아 과일박스를 형상화해 설계됐는데, 이걸 직접 보는 순간 "이건 진짜 공들였구나" 싶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공간이 연령별로 구분되어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1층에는 카페와 유모차 보관 공간, 2층은 영유아존, 3층은 취학아동존으로 나뉘어 있어 연령대가 다른 아이들이 뒤섞이지 않고 각자의 공간에서 놀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저처럼 연령대가 다른 두 아이를 데려가는 부모 입장에서는 이 구분 자체가 굉장히 실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용 시간은 회차제로 운영되며, 저희가 방문한 날은 13시~15시 회차를 이용했습니다. 회차 사이 휴게시간에는 스태프 분들이 바로 청소와 소독을 진행했는데, 이 부분에서 공공시설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민간 키즈카페에서도 이 정도로 휴식시간에 완벽하게 아이들을 위해 소독을 진행하는 경우는 보질 못했습니다.
- 입장료: 무료 (세종시 직영 운영)
- 운영 방식: 회차제 (시간대별 입장, 회차 간 청소·소독 시간 확보)
- 공간 구성: 1층 카페·휴게, 2층 영유아존, 3층 취학아동존
- 접근성: 아산 기준 차량 약 30분 거리
- 외부 놀이터 포함, 단 현재는 실내 시설 대비 외부 시설 규모 소규모
피치타워, 실제로 타보니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도도리파크에서 가장 상징적인 시설은 단연 피치타워입니다. 피치타워란 1층부터 3층까지 수직으로 연결된 대형 복합 놀이 타워를 말하며, 각 층마다 다른 형태의 놀이 기구와 이동 동선이 배치된 구조입니다. 일반적으로 키즈카페의 정글짐은 한두 층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제 경험상 3개 층을 온전히 활용하는 구조는 아이들의 신체발달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여기서 신체발달 놀이환경이란 단순히 뛰어노는 공간이 아니라 오르기·균형잡기·내려오기 등의 대근육 운동을 복합적으로 자극하도록 설계된 환경을 뜻합니다(출처: 세종특별자치시 도도리파크 시설 안내).
타워 중앙에는 정글짐 형태의 클라이밍 구조물이 있고, 측면에는 경사로가 있어 부모가 함께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 옆에서 경사로를 따라 3층까지 직접 올라가 봤는데, 어른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어 안전 확인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움직이기 좋았습니다. 각 층마다 스태프가 배치되어 있어서 시선이 분산되는 순간에도 안심이 됐습니다.
3층에서 2층으로 내려오는 미끄럼틀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속도감이 제법 있어서 첫째가 한 번 타더니 계속 반복하겠다고 줄을 섰습니다. 일반적으로 공공시설 미끄럼틀은 안전을 이유로 경사가 완만한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적당한 속도감과 안전을 잘 조율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피치타워 옆에는 카페 공간과 함께 도서 열람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놀이에 집중하는 동안 부모가 앉아서 쉬거나 책을 볼 수 있는 구조인데, 이런 설계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실제로 방문해보면 크게 느껴집니다. 저는 둘째를 데리고 잠깐 거기 앉아 쉬면서 첫째가 타워 오르내리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도도리파크 입장료가 정말 무료인가요?
A. 네, 세종시가 직접 운영하는 공공형 복합놀이시설이라 별도 입장료가 없습니다. 다만 카페 이용은 유료이고, 방문 전 세종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영 시간과 휴관일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완전히 무료였습니다.
Q. 몇 살 아이부터 이용할 수 있나요?
A. 2층 영유아존과 3층 취학아동존으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영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연령 구분 없이 한 공간에 몰아넣는 시설과 달리, 여기는 연령별 분리가 명확해서 어린 아이를 데리고 가도 걱정이 덜합니다.
Q. 회차제 운영이라 대기가 길지 않나요?
A. 제가 방문했을 때는 주말 낮 시간대였는데, 회차 입장 방식이라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은 없었습니다. 다만 인기 시간대는 빠르게 마감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세종시 도도리파크 공식 채널에서 예약 또는 잔여 회차를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Q. 외부 놀이터도 볼만한가요?
A. 솔직히 외부 놀이터는 실내 피치타워에 비해 시설 규모가 작아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더워 외부에서 오래 놀지 못한 것도 있지만, 날이 선선해지는 가을이라면 외부 공간까지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정리하면, 도도리파크는 '공공시설이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완전히 뒤집은 공간이었습니다. 연령별 분리 공간, 회차제 위생 관리, 각 층 스태프 배치, 부모 휴게 공간까지 실제로 아이를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 필요한 것들이 꼼꼼히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게 무료라는 점은, 주말마다 키즈카페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부모라면 한 번쯤 직접 확인해볼 이유가 충분합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외부 놀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어, 제 경우엔 가을에 한 번 더 방문할 계획입니다. 아산, 공주, 대전 방향에서 차량으로 30분 내외 거리에 있으니 세종시 인근에 거주하거나 지나는 길이라면 충분히 들를 만한 곳입니다.